‘동굴교회’와 ‘쓰레기 마을’ (I) : 이집트를 다녀와서 (사진참조)

‘동굴교회’는 카이로 모카탐(Mokattam) 산 절벽 쪽에 있는 동굴안의 교회들을 말한다. 모두 7개가 있다. 그중 제일 큰 교회는 깍여진 절벽 밑으로 형성 된 거대한 동굴 공간 안에 있는데 2만 명이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곳이다. 이 교회들은 이집트 카이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집단이 만든 공동체라고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니다.

‘동굴교회’를 가려면 쓰레기 수것군의 집단, 제벨린 (Zabbaleen)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쓰레기 마을’을 지나야 했다. 말 그대로 쓰레기 마을이었다. 카이로에는 최근 까지 쓰레기 수거를 정부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무료로 전역 가정집들에서 쓰레기를 수거해다가 다시 활용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추려서 수리한 후, 이것들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자급자족의 집단이다. 또 쓰레기 중 사람들의 오물을 돼지나 닭 같은 가축의 먹이로 써왔다. 약 2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했다. 말 대로, 쓰레기가 길 양 옆에 쌓여 있는 좁은 중앙 통로 길을 지나야 했다. 더러웠다. 악취가 불쾌했다. 곳곳에 쓰레기 마차를 끄는 당나귀들, 우리들이 똥차라고 부를 정도의 고물 소형 트럭들이 있었다. 어떤 당나귀들은 제 몸체보다 더 많은 접은 카드보드를 등에 업고 길을 가고 있었다. 마차군들은 대부분이 청년들인 것이 희안하게 보였다.

길이 좁아 대형 버스에서 작은 버스로 갈아 타고 이 마을을 지나 동굴교회에 도착했다.

제벨린들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 지나가고 싶다. 이들은 상(上) 이집트에서 살던 농민들로 1940년 기근으로 인해 집단이동을 했어야 했다. 상 이집트란 아스완 문화와 왕국이 있었던 남쪽 이집트를 말하고 하 이집트란 지중해 가까운 지역 즉 북쪽 이집트를 가르킨다. 우선 이들이 정착했던 곳은 죽음의 지역, 즉 무덤들이 산재해 있는 나일강 서쪽 기자(Giza)지역이었다. 이곳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핑크스, 피라미드들이 있다. 파라오들이 생전에 자신이 묻힐 무덤을 만들었던 곳이다.

1970년 갑작스런 기자 행정부의 출퇴명령으로 사흘만에 그곳을 떠나야 했던 그들은 모카탐이라 불리는 산 옆구리 지역이었다. 실상 그들에게는 농사를 짓는 것 보다, 쓰레기를 모아서 재활용품을 찾아내고, 수리해서 파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되었다한다. 당시 이집트에는 개인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거두어 가는 정부의 체재가 없었다.

이 제밸린들의 대(代)를 물리는 빈곤한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보니 건강 유지가 힘든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보면 좀 오래 된 통계이긴 하지만 1990년-1995년 사이에 신생아 사망률이 카이로 일반 시민들의 그것보다 세배가 높았다고 한다. (1000 명에 45.6명 vs 117명).

이들의 특징은 90%가 콥틱 기독교인들이라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허락받는 조건으로 이곳으로 쫓겨오고, 대대로 쓰레기를 주워다가 재활용하면서 살아온 그들이지만 모슬렘 정부의 핍박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하느님을 섬길 수 있다는 하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기에 빈곤을 받아들이고, 비록 잘 살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한 경우에도 이 쓰레기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지나가며 본 얼굴들은 나에게는 무표정으로 보였지만, 불평의 얼굴 표정은 아니었다.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교회 공동체가 이루워진 것이 1975년다. 한 해 후 교회가 화제로 피해를 보게 되면서 동굴안에 새교회들을 건설하게 되었다. 그들이 세운 동굴안에 있는 교회들이 보여 주는 믿음은 고통의 신비를 새삼 생각해 보게 하고 방문객들을 숙연하게 한다. 또 동굴의 거대함은 전능하신 분의 자비로운신 허락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한다.

크리스챤위클리 2019. 5

사진은 미디어 섹션에서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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