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년 종교계에 바란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변해가고 있는 세상을 실감하게 한 2019년이 저물어 갑니다. 연속되는 매일 매일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다시 새해라는 관념을 갖게 해 주는 그레고리안 달력 방식이 크리스찬들의 일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하고 감사하게 합니다.

늘상 표현하는 기원전 (BC: Before Christ 그리스도 탄생 전), 기원 후(AD: Anno Domini 주님의 해)라는 의미가 교회력과 우주과학이 빈틈없이 짜여져 만들어 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들여다 보고 싶은 때입니다.

‘주님 오신 후’ 2019년이었던 올해가 영원히 사라지고, 며칠 후에는 ‘주님 오신 후’ 2020년이 시작됩니다. 일 년 동안 교회의 많은 축일들이 왔었고 또 갔습니다. 교인들은 충실하게 기도하고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 있는, 고통을 짊어 지고 살고 있는, 억울하게 고통 안에서 세상을 떠난 많은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도와주지 못하고, 그저 멀지감치에서 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작은 예를 들어 봅니다. 폭탄이 터진 전쟁마당에서 보호자 없이 홀로 방황하는 대여섯살로 보이는 아이들을, 나날의 핍박을 받다가 죽어간 아이들을 우리는 알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아들 예수는 세상에서 가장 심한 고통을 당하고 나무에 매달려 돌아가셨다고 성서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나 당신이 받은 고통보다 더 극심한 고통이 힘없는 이들을 난타했던 한 해이었습니다.

‘악’은 우리 안에, 우리 어깨 위에, 교회의 제대 주위에서 맴돌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바랍니다. 2020년 부터, 믿음을 갖고 있는 우리 모두는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 ‘악’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종교계의 리더들은 평신도들과 함께 움직이고, 앞장 서 주시길를 부탁합니다.

2020년 12월 20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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