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 어둑
겨울 저녁
‘고통의 신비’
묵주기도가
어울리는 시간
앞 마당이 편안해.
동, 서, 남, 북
하늘이
다~ 보인다.
찾을 수 있을까?
Frisky는 뒷 마당에 있었지
혼자 있었지
미안해
미안해
너의 눈은
움직이는 식구들을
따라 잡곤 했어
뒷 마당,
네 자리에 배를 깔고
턱을 고이고
그렇게 앉아서
나는 너에게
마지막 숨을 참아 달라 부탁했다
미안해
미안해
그러고도 한 십 년,
엊그제
겨울 달에
땅콩과 니모가
떠났다
땅콩과 니모는
저~ 한 쪽 복도를 지키고 있었다
이런 저녁에
미안해
미안해
너희들과 frisky 사이에
매미
네로
나비가 있다
그리움이
흐르고 있다
월화님의 글들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메마른 제 마음을 단비로 적셔 주는것 같이 잃은것 같았던,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옛일들이
생각나며 그때의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프고 쓰라린 일들도 모두 귀한 내 인생의 조각들 이지요 .
치매에 걸린 지인들이 주위에 있는데 가장 사랑 했던 가족들도 몰라보고 삶의 기억들이 사라졌다면, 그인생은 빈껍데기 육체뿐이 아닐까,
그래도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되네요
이별한 양이들이 그립지요! 나의 첫사랑 동생네 양이가 나에게 와 있는 며칠중, 어디 숨었는지 안보이기에 장난으로 아픈체 하며 뮤아
뮤아 신음 소리를 냈더니 어디선가에서 나와서 나에게 다가와서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내눈을 오래 바라보던 스니지를
지금도 생각하면 진한 그리움이 솓아 나지요!
좋운글들 나누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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