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KOREAN STUDIES: MEET THE HERO SERIES

Doheny Memorial Library (DML), 240View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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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0 Trousdale Parkway, Los Angeles, CA 90089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tFgkMBczYNNJPmHw6p82U-3ZUdxui-IL8y63w9RugZQ4tfA/viewform

Wednesday, February 19th, 2025 | 5PM – 7 PM | Doheny Memorial Library  240 – Friends of the USC Libraries Lecture Hall

Born in post-war Korea, Dr. Ryoo overcame significant economic hardship to become a renowned radiation oncologist with a career spanning over 50 years. Throughout her career, she has treated countless cancer patients and earned prestigious awards. This program will feature music, a Q&A session, discussions, and networking opportunities for students, scholars, and the public, making it a unique and engaging event. This isn’t your typical lecture! Join us for an exciting, fun-filled event with great music and engaging content. Light refreshments will be provided. 

* RSVP is required.

Hosted by USC Korean Studies Institute

Co-sponsor: USC Libraries Korean Heritage Library

귀중품: 울산광역매일 신문 오피니언

<해외기획-캘리포니아> 귀중품
 
류 모니카 수필가ㅣ   기사입력 2025/02/02 [16:59]
▲ 류 모니카 수필가     ©울산광역매일

2025년 새해 첫 주에 내가 사는 곳 인근에 있는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 산불이 났다. 오십여 년 전에 미국 동부의 뉴욕주 북부지방 시러큐스에 있는 뉴욕주립대학으로 유학 왔던 나는 수련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정착하여 살고 계시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로 직장을 잡았다. 이 도시는 살기 편하고, 경치 좋고, 다인종이 함께해서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남쪽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다. 지중해성 아열대 기후라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이 거의 없고, 대신 여름, 가을철에는 인간의 체온과 비슷한 38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는 더운 날이 많다. 습하지 않기 때문에 불쾌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다인종의 나라인 미국의 대표적 도시라서 그런지, 동양인을 홀대하지 않는다. 동양인이 많아 좋지만, 단점도 있다. 인종 차별을 피하고 사회정의 실현 정책의 일관으로 많은 주립 대학은 비례제 입학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다 보니,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통의 학생들에게 할당된 수와 동양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수가 비슷하여도, 고등 교육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동양계에는  많으므로, 명석한 동양 학생들끼리 서로 경쟁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원하는 곳에 입학이 어렵다. 비례제도에 쓰는 자료는 가져온 것이다. 

퍼시픽 팰리세이드는 태평양이 서쪽에, 산타모니카 산맥이 동쪽에서 안고 있는 형태이다. 경부고속도로의 2.5배 이상의 장거리인 1번 하이웨이가 남쪽 샌디에이고 시작점에서부터, 북쪽 샌프란시스코까지 이 지역을 관통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하루 날 잡아서, 드라이브도 하고 계획 없던 피크닉을 해변에 머물면서 즐길 수 있다. 모국의 동해안을 상기시키는 아름다운 곳도 많이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드 집들이 전소되기 전에는 태평양 해변을 따라 주택가가 한 줄로 늘어서 있었고, 건축업자들이 산을 깎아서 개발한 산 동네에도 마을이 있었다. 거부들은 해변에 넓은 땅을 차지하고, 큰 저택을 짓고, 자기 개인 소유의 해변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다. 이 해변 곳곳에는 여러 에스닉 푸드를 만드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서민들은 갑부들의 호화판 환경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등산, 수영 이외에도 원조 게티 뮤지엄에 들려서 귀한 미술품을 관람하거나, 근방 말리부에 있는 페퍼다인 대학에서 세미나에 참석할 수도 있는 멋진 동네이다.

울산이나 강릉항처럼 어선이 정박하여 서로 싱싱한 해물을 건네는 풍경은 볼 수 없다. 바닷가이지만 생선 냄새는 없고, 미역 냄새만 있다면, 조금 이상한 표현일까?

퍼시픽이라는 말은 피스(peace:평화)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고, 팰리세이드란 옛날 말뚝을 박아서 울타리를 만들어 경계를 짓는다는 뜻이다. 이곳에 산불이 났다. 덥고 건조한 광풍이 불어서 불은 미친 듯이 퍼졌다. 삽시간에 동네가 타들어 가고 불똥은 80킬로미터, 100킬로미터 멀리까지도 날아가서 새로운 불을 지폈다. 집과 비즈니스 건물들은 형체를 잃고 땅에 잿더미가 되어 주저앉았다. 나는 이 산타모니카 산의 다른 편 쪽에 살고 있는데, 불이 내가 사는 쪽에 도달하려면 두 개의 계곡을 넘어야 한다. 10만 명이 대피해야 했던 산불로 12,3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었고, 사상자도 있는데, 이 와중에 도둑질하다가 잡힌 사람들도 30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람으로 불똥이 멀리까지도 튈 위험이 있어서, 검은 연기가 구름처럼 산등성이 위로 뭉게뭉게 올라올 때, 방위군과 소방대원, 경찰이 대피 명령을 전달하였다.

시간적, 정신적인 준비 없이 여권과 랩탑 컴퓨터, 전화만 들고 단벌 신사로 집을 나섰다. 남편과 나는 각자의 차를 운전해서 일단 집을 떠났다.  우리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 불에 타서는 안 될 ‘귀중품’이 무엇일지 순간 생각해야 했다. 아니, 그런 것들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아이들 어렸을 때의 기록들, 아버지, 엄마 그리고 남편과 친구들이 보내 주었던 편지, 100년도 넘은 외할머니와 부모님의 퇴색한 흑백 사진들이 우선 뇌리를 스쳤다. 많은 미술 작품과 사진들은 액자 안에 감금되어 있는 형편이어서 아픈 마음을 그들과 함께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몇 개의 액자들을 내려서 갖고 오려고 모아 놓다가, 그 또한 부질 없다 싶어서 모두 두고, 떠났다.  
비행기로 2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뉴멕시코주(州)의 딸네로 갔다. 손주들과 닷새를 함께 했다. 어수선하고 힘들었던 때였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기회를 선물로 받았다. 엘에이 여러 기관과 관공서에서는 응급상황에 맞추어서 계획했던 행사를 과감히 취소하고 재조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엘에이 한인의 날 행사도 연기되었다. 함께 하는 마음으로, 리더십을 갖고 결정을 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염려하지 않았다. 염려나 걱정은 미래의 것이고, 나는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뉴멕시코에 있는 코스트코에 가서 허드레 갈아입을 옷도 샀다. 이 ‘화마 탈출’ 기간 동안 친지들은 걱정 말고, 용기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비영리단체인 한국어 진흥재단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미국 중부에 살고 계시는 이사님은 매일 성서 구절 한 개 또는 두 개씩을 보내 주시었다. 뽑힌 구절들은 주로 마음과 영혼을 믿음 안에서 강하게, 담대하게 하면 세상은 전능하신 분이 모두 정리하신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나는 구교 신자이고 그 친구는 신교 신자이다.  산불은 우리 쪽의 산까지 퍼지지 않았다.

‘아, 정말 행운의 신이 우리와 함께했어! 우린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이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산불로 과거의 흔적을, 조상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희망 담긴 메시지 일부 또는 모두를 잃은 사람들이 있다. 물건은 사면 되고, 집은 다시 지으면 된다. 귀가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은 평화로워 보였다. 언제 그런 환난이 있었느냐 싶을 정도로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나에게 진정한 귀중품은 과연 무엇이었나? 진주,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이 아니었다. 훌륭히 만들어진 양복도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과거로 자꾸 돌아가게 하는 부모님에 대한 추억, 그분들의 사진들, 아이들과 함께했던 행복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던 순간들을 엮은 물건들, 환자들이 준 물건들이 마음에 걸렸다.  

앞으로는 글로 쓴 것들-일기, 편지, 증명서 같은 것들은 모두 온라인 기구를 이용해서 저장하려 한다. 사진들도 스캔해서 같은 방법으로 저장하면 되겠다. 그리고 한군데에 모아 두면 된다. 세면도구 넣을 만한 가방이면 소장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가! 아니면 공중에 있는 구름(iCloud)에 저장하여도 된다.  뒤돌아보지 말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은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 아니고 무엇이랴.  

미국 종양 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
미주 중앙일보 ‘오픈 업’ 칼럼니스트 
재외동포재단 문학상, 재미수필 신인상, 미주 가톨릭문학 신인상 수상

의사가 환자가 되어 시작하는 2025년

십여 년 전에 ‘환자가 싫어하는 의사’, ‘의사가 싫어하는 환자’, 작년 이맘때는 ‘의료 방해와 의료사고 예방’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글의 요점은 환자들과 의사, 의사들과 환자들 사이의 간격 좁히기와 도움이 되기 어려운 높은 기대치 허물기에 대한 것이었다. 서로 간의 관념과 관점을 이해하면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것을, 환자는 의사들이 알리고자 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밥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타고난 직업, 천직(天職)으로 분리된다. 즉 하늘이 준 일, 영어로는 vocation(보케이션)이라 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직업(occupation)과 구분하는데, 여기에는 봉사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간호사, 교사, 종교인, 변호사도 직업인이라기보다는 천직을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천직을 가진 사람들, 특히 질병을 다루는 의사들이 매일 천직의 관념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렵다. 물질 만능주의가 강세인 현대를 살아가는 의사들은 학자금 대출 때문에 쌓인 빚을 잊고 살 수는 없다. 의과대학 학자금 빚은 탕감해 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 2024년 1월 포브스 잡지는 의과대학생들의 평균 빚은 $206,924.00이라고 보도 했다. 이들이 졸업하는 시점부터, 빚을 갚기 시작해야 한다. 빚에는 이자까지 포함되어 있다. 가정도 꾸려야 할 나이이다.

그런데, 환자들은 무엇을 기대하나? ‘마르코스 웰비, M.D.’의 주인공 의사처럼 인자하고, 인정 많고, 한 사람의 환자를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써 주는 의사가 주치의이기를 기대한다. ‘마르코스 웰비 박사’ 텔레비전 시리즈는 1970년대 ABC에서 방영되었던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천천히 움직이는 한가한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실화일 것이다.

이번에는 의사인 내가 환자가 되어 외래 수술을 받았다. 측면에서 의료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수술을 받은 곳은 내가 의사로서 젊음을 보냈고, 그곳에서 은퇴한 메디컬 그룹이 운영하는 큰 병원이었다. 내가 활동하던 시기보다 수술프로토콜이 더 많이 세분되어 있었다. 병원의 운영과 의사 중심에서 환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체재로 많이 변해있었다. 내가 전직 의사라서 특별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어느 정도 맞을지도 모르겠다.

수술은 오른쪽 어깨 근대의 파열을 보수하는 것이었다. 나를 담당하는 가정의에게 어깨가 아프다고 알렸을 때, 진단에 필요한 x-ray, 초음파, MRI 검사와 함께 물리치료 전문의에게도 의뢰되었다. 이어서 정형외과의사,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보조 의사와도 몇 번 만나는 바쁜 한달을 지났다. 수술을 하면 좋은 점, 나쁠 수 있는 점, 부작용 등등 세심한 설명과 내용이 적힌 팸플릿, 영상까지도 제공되었다. 옵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어떠한 질병 치료에도, 좋든 나쁘든, 옵션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옵션은 환자가 수술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이다.

참고로 어깨 근대 파열은 테니스나 골프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또는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직종을 가진 경우에도 발생한다. 나의 근대 파열 문제는 오랫동안 써서 생긴, 나이와 관련된 것으로 여기어 지었다. 치료로는 수술 대신 운동을 하라고 권하기도 하는데, 운동은 잘린 근대 주위의 근육들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병난 부위의 대치 역할을 시키는 방법일 뿐, 잘린 근대가 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술로 일단 단절되어 있는 부위를 연결해 주기로 했다. 요즘은 환부를 크게 오픈하지 않고 관절경(arthroscopy) 방법을 쓴다. 끄트머리에 꼬마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관절에 집어넣고, 관절경이 실시간으로 보내 주는 정보를 TV 스크린을 통해서 본다. 외과의사는 환자의 확대된 환부를 스크린에서 보면서 수술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수술하는 날, 새벽 5시 30분까지 입원 대기실에 도착했다. 미래 의료 동향서와 셀폰만 갖고 갔다. 수술은 전신 마취이었고, 하루 전날 밤부터 공복이어야 하였다. 내가 그 칼럼을 쓰던 10년 전보다 많이 세분화한 시스템으로 입원 대기실에 도착한 후, 나와 보호자인 남편을 동석시키고, 자세한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팔에 ID 팔찌를 끼워 주었다. 미래의료동향서를 건네니까, 이를 스캔하는 부서로 일단 보내고, 스캔 된 부분은 전자기록에 첨가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직원은 만약 의료사고가 생기거나, 전신 마취 중에 연락이 필요한 경우, 일 순위부터 가족들의 이름, 연락처가 정리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수술 대기실로 옮겨지고, 친절하고 명랑한 마취전문의, 마취 전문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맥주사가 연결되었다. ‘잠깐 주무세요!’라는 속삭임 이후의 해프닝은 전혀 알 수도 기억나지도 않는다.

이론적으로만 이해하였던 내 환자들의 ‘육체적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 아픔의 문턱이 꽤 높은 나 자신에게, 실상 진통제가 필요할 만큼 심한 이 아픔은 적극적으로 침범해 온다. 시간이 약이라던 어른들의 말씀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삼각기 팔걸이 슬링을 하고 다니면, 동정도 많이 받을 것 같다.

환자로 시작한 의사의 2025년이다. 아프지만 의미 깊은, 그래서 겸손하게 시작하는 새해이다. 그래서 그런지, 2025년은 힐링의 새해, 겸손과 나눔의 새해가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오픈 업에 보낸 글

[해외기획 코너] 노인층도 봉사하는 2025년이 되기를!

노인 부류에 속하는 나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미국으로 유학하러 왔던 반세기 전에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 또래 친구들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옹색하게 살았다. 모국은 경제발전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었고, 유학생인 우리는 주머니와 타협하면서 살아가야 했던 때이었다. 편지로 하는 모국과의 소통은 비행기편으로 일주일 이상 걸렸다. 큰 오빠가 유학왔던 때에는 고추장이 먹고 싶어도 마켓에서 구할 수 없어서, 엄마가 배편으로 한국에서 부쳐 주셨던 것을 기억한다.

내가 도미했던 때는 큰 오빠 때보다 10여 년도 지난 후이었는데, 동양 음식 거리가 비싸기는 했어도, 문제는 적었다. 전화 소통은 어땠나? 국제전화 요금은 3분에 18달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생 신분으로 18달러를 전화비용으로 쓰는 것은 거의 죄악과 다름이 없을 정도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셀 폰의 개발로 앱 사용이 가능하고 쉽다. 머리 좋은 한국인들이 개발한 앱 중의 하나인 카카오톡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무료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 세상 돌아가는 뉴스의 전달을 전통 미디어(legacy media) 뿐 아니라 전통 미디어가 자체 내의 소식 배달 창구인 인터넷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전한다. 전통 미디어란 ‘대중매체 (매스 미디어)’, ‘주류 미디어’ 또는 ‘구 매체 (old media)’ 라고도 불린다. 종이 신문, TV, 라디오를 이용한 정보 제공 매체이다.

새로운 매체의 활용도는 젊은 층이나 노년층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8월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한국민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매체는 유튜브(1,174억 분)와 카카오톡( 327억 분)이었다. 전화 대신 쓸 수 있는 대화의 매체인 카카오톡 앱은 내가 봉사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어진흥재단에서도 비대면, 대면이 섞인 이사회 때에 결정할 사항이 있으면 카카오톡 투표 기능을 이용해서 무명으로 시행한다.

노년층에 속한 지 꽤 오래된 나와 나의 세대들은 이러한 사회의 변화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고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배울 뿐만 아니라, 자진해서 적응하고 있다. 이야기가 비껴가지만, 어느 한인 미디어에서 노년층을 홀대하는 말을 스스럼 없이 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국민가수 나훈아 씨가 그의 고별 공연에서 했던 정치에 대한 간접적 발언을 진보파로 알려진 일 년 후에 환갑이 되는 후배 가수가 ‘노인과 어른’의 차이점을 나름대로 정의하면서 그를 비판했다는 것이었다. 한 정치인은 그의 정치적 성향을 들어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해서 오류가 있을까 봐 염려한다고 공식적인 비판을 했다.

무슨 말을 했을까 궁금했다. 우울증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1965년생 가수는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라고 나훈아 씨를 비양했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노인’이나 ‘어른’이라는 단어는 나이에 근거한 표현이다. 두 단어 모두에는 철학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을 ‘커피 브래이크’라는 어떤 블록이 잘 설명했기에, 인용해 본다: ‘어른’이란 나이가 든 사람을 가리키지만, 인생의 경험을 통해 성숙해진 사람으로 가족과 사회에 책임을 지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그룹을 뜻한다. 반면 ‘노인’이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지만, 그 안에는 더 많은 의미, 즉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은 사람들로 길을 밝히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러므로 ‘어른’과 ‘노인’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중요한 두 개의 기둥이라고 했다.

한국 노인복지법은 시니어 나이를 65세부터로 정의한다. 미국은 의료혜택을 위해서, 1965년에 65세로 정했는데, 그 당시 여성 기대 수명은 73.8세, 남성은 66.8세이었다. 2024년 통계는 여성 81.98세, 남성은 77.05세이다. 의료혜택을 위한 정부가 정의하는 나이는 65세이지만 공용 버스나 기차, 여러 기업, 상점, 레스토랑은 55세부터 이를 적용해서 그들이 보기에 적절한 할인 혜택을 준다. 조기 은퇴 경우, 다른 옵션도 주어진다.

모국에서는 노인 복지법이 2008년에 제정되었고 그 후, 3년마다 노인 실태 조사를 해 왔다. 내용을 보면 한국의 노인 실태는 지난 15년 동안 아주 고무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매우 기쁘다. 노인층 교육 수준의 진보, 노인소득의 향상이 그중에 가장 돋보인다. 그중에 한 가지 예를 들어 본다. 2008년과 2023년을 비교해 볼 때, 사적 이전소득, 즉 자녀에게서 노년층이 받는 생활비와 용돈은 30.4%에서 8%로 줄었다는 것이다. 노년층이 더 독립적인 능동적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2.9%의 노년층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그들이 월평균, 이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은 6.3 시간이라 한다. 399개의 복지관, 1,282개의 노인 교실, 67,633개의 경로당 프로그램은 한국 노년층의 활발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던 작년 가을에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부분이 이 통계를 뒷받침한다. 남과 여, 젊은 층과 노년층 상관없이, 울릉 시민들은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었다. 노인의 햇빛과 파도에 그슬린 주름 많은 얼굴은 유명한 배우들의 진하게 화장한 얼굴보다도 더 아름다웠다.

울릉도 광역시 노인들과 정신적으로 함께 하는 나는, 지금 산불로 잠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대피 중이다. 하지만, 산불이 진압되면 곧 돌아가서, 울릉도 노인들처럼, 2025년을 멀리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쉼 없이 열심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1/14/2025 Albuquerque, NM 에서. 엘에이 산불을 피해 잠시 방문중.